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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 이야기

    셔틀콕수다 | 아빠!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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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상훈 작성일13-04-12 14:49 조회14,6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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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을 시작하고 첫 대회에 나가서 3위에 입상했다노란색 메달이 나에게는 올림픽 메달이나 다름 없었다그 메달을 보고 아들이 한말은 아빠 대단해요 였다.

     

    해외에서 생활을 하거나 그 비슷한 환경에서 서구의 일상을 경험을 했다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바로 사회 체육이다우리나라에서는 엘리트 체육 위주이기 때문에 생활 체육으로서의 활동이 쉽지 않다이런 문제는 단순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인프라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오히려 생활체육활동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의 부족이 가장 큰 이유이다운동장이 있다고 조기 축구가 그냥 활성화 되는 것도 아니고체육관이 있다고 항상 농구와 배구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헐리우드 영화를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자녀들의 체육 활동을 응원하는 부모의 모습을 볼 수 있다학교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하는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그냥 일상으로서의 체육 활동이다하지만 우리는 그런 문화와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내가 학교 다닐 때 체육은 축구공 하나 던져주고 두 편으로 나눠 죽어라 뛰어 다니던 것이 전부였고운동부는 학교 생활은 포기하고 운동만을 했을 뿐이다생활로서의 체육은 어디에도 없었다물론요즘에는 조금 나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하지만 우리 아이들만 봐도 영화 속의 이야기가 현실이 되기에는 멀기만 하다.

     

    소프트웨어는 생활체육을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 즐기면서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배드민턴만큼 각종 대회와 동호회 활동이 활발한 운동이 있을까현재는 없다는 생각이다수시로 열리는 배드민턴 대회는 배드민턴을 즐기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경쟁을 통하여 실력을 배양하고 패배를 통하여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야 말로 배드민턴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다그리고 그런 대회를 운영하고 이끌어가는 각 클럽 임원들과 연합회 운영진들이야 말로 배드민턴의 활성화의 근간이다.

     

    남원주 클럽에서 잠시 부회장이라는 것을 맡았었다사실 많은 분들이 알겠지만 부회장이라는 직함이 그렇게 중요한 직함은 아니다그리고 운동을 몇 년 쉬었다가 돌아와서 감사를 했고 연합회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이사라는 직함을 가졌다하는 일도 별로 없이 직함이라는 것을 가졌고먹고 사는 일이 바빠서 회의에도 빠지는 일이 많았다원주시내의 클럽수가 25개에 달하고 동호인 수가 15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이다 보니 예전 과는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다혹자는 우스개 소리로 배드민턴 동호인들만큼 말이 많은 조직도 없다고 한다하지만 나는 그런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이만한 인원이 자발적인 조직을 갖고 운영되는 경우는 드물다연간 몇번 만나거나 소수의 행사를 치르는 경우는 있겠지만 수시로 대회를 치르고 매일 함께 운동하며 회비를 걷고 쓰고야유회까지 다니는 경우는 흔치 않다태생적으로 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이 배드민턴 동호인 조직이다.

     

    그만큼 함께할 시간이 많고 부딪히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대회에 출전하다 보면 심하게 다투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경기력을 나누는 수준부터 선수 자격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클럽 회원간 혹은 클럽간의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것이 연합회이다그렇다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 어떻게 해결하든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좌우로 치우치지 않으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고정례화된 규범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이것도 각종 대회가 늘고 인원이 늘면서 맞지 않는 경우도 생겨 나기 마련이다누군가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고 이런 메커니즘을 갖추고 잘 이끌어가야 하지만 연합회도 배드민턴 동호인들과 마찬가지로 아마추어 조직일 뿐이다.

     

    각 클럽과 연합회 임원은 봉사직이다따라서 겸손해야 한다이 말은 이 게시판의 누군가 쓴 글에 있는 표현이다맞는 말이다금전적인 대가 없이 일만 하고 있으니 봉사직임에 틀림이 없다나는 별 중요하지도 않은 직함을 가지고도 회의에 참석한 것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내일 바쁘고일을 하지 않으면 쉬고 싶기 때문이다봉사직임을 잊어 버리고 봉사하는 의무를 잊어버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봉사도 의무일까?

     

    봉사하는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맞는 말이다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겸손하게 봉사하는 것이 맞다반면에 봉사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봉사를 못한다고 나무랄 수는 없다왜냐하면 그 사람은 아무런 대가 없이 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봉사하는 과정 중에서 잘 못할 수 있겠지만 설사 잘못하더라도 고의가 아니라면 나무랄 일은 아니다.

     

    시합을 하다 보면 아웃 판정으로 인한 시비가 가끔 생긴다분명 아웃이냐 아니냐는 분명한 사실인데실제로 판정이 자의적으로 내릴 수 밖에 없다자신이 100% 아웃이라고 확신을 하더라도 판정이 내려진다면 어쩔 수 없다이를 끝까지 아웃이라고 주장하면 시합을 진행할 수 없다내가 반드시 옳더라도 때로는 그를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 들여야 한다.

     

    아웃이라는 판정을 상대방이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상대방 코트에 셔틀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상대방의 주장이 반영되기 마련이다반면에 건너편 코트에서 보면  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늘 그런 경험을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아웃이라고 하면 인정하게 된다그러나 가끔 내 파트너가 내가 보기에도 인데 아웃이라고 할 때가 있다실수로 그럴 때가 있지만 그 실수가 반복되면 그 파트너와 상대가 되었을 때 의심하게 된다돌고 도는 게 배드민턴 판이다.  실수 일지언정 양심을 속이는 일이 반복 되면 그 파트너와 배드민턴을 치기 싫어 진다.

     

    배드민턴을 시작하고 처음 대회에 나가서 메달을 땄다내가 잘 쳐서 그런 것은 아니다그 당시의 내 파트너는 초등학교 때 선수를 했던 친구였다지금은 특A급 선수가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초등학교 때 선수 생활 후 처음으로 동호회 활동을 해서 아직 손에 익기 전이었다배드민턴은 파트너 빨이 100%이다혼자는 단점 투성이이다배드민턴의 많은 기술에 능숙할 수는 없다그 중에서도 잘하는 것이 있고 못하는 것이 있다파트너는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 1 더하기 1 3으로 만들어 주는 존재이다사실 내가 전문적인 선수도 아니고 배드민턴의 고수도 아니기 때문에 어떤 파트너와 어떤 파트너가 어울린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나의 장기로 파트너의 단점을 채워주고 파트너의 장점으로 나의 단점을 채워주는 파트너가 최고일 것이다그 파트너가 누구냐인 것은 각자가 찾아야 할 몫이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 메달이든 머든 아무렇지도 않다처음의 설레임과 대단함은 이마 가족들에게서 멀어졌다아들에게 더 이상 대단한 것도 아니고관심거리는 아니지만 때로는 아이들에게 땀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배드민턴을 즐기는 아빠와 엄마는 모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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